차에 오르면 폰부터 찾는다
기사님들 차에 타면 제일 먼저 뭐 하시나요? 시동 걸기 전에 폰부터 꺼내서 어디 놓을지 찾습니다. 조수석에 던지거나, 컵홀더에 세우거나, 무릎 위에 올리거나.
문제는 운행 중입니다. 전화 오면 어디 갔는지 뒤적거리고, 내비 보려고 고개 숙이고, 급정거하면 폰이 바닥으로 굴러갑니다. 현장에서 보면 이게 하루에도 몇 번씩 반복됩니다.
거치대 하나면 이 모든 게 정리됩니다. 만 원짜리 물건이 하루 열두 시간을 바꿔놓습니다.
시야에서 사라지는 게 제일 위험하다
우리가 보기엔 폰을 찾는 그 몇 초가 가장 위험합니다. 조수석 바닥에 떨어진 폰 집으려고 허리 숙이는 순간, 앞차가 급정거합니다. 주머니 속 폰 더듬거리는 사이 신호가 바뀌고 뒤차가 경적을 울립니다.
거치대에 폰이 고정돼 있으면 눈 돌리는 각도만 달라집니다. 고개 숙일 필요 없이 시선만 옮기면 됩니다. 핸들 잡은 손도 그대로입니다.
현장 기사님들한테 물어보면 대체로 비슷하게 답합니다. "있으면 편하긴 한데 없어도 되지 않나" 싶다가, 막상 달아놓으면 없던 시절로 못 돌아간다고요.
어디에 어떻게 다느냐
송풍구에 끼우는 타입, 흡착판으로 붙이는 타입, 자석으로 붙이는 타입. 요즘은 종류가 많습니다.
우리 경험상 송풍구 타입이 제일 무난합니다. 자리를 안 차지하고, 시야를 덜 가리고, 떼었다 붙였다 하기 쉽습니다. 여름에 송풍구 바람이 폰 뒤로 가니까 과열도 덜합니다.
흡착판은 유리나 대시보드에 붙이는 건데, 자리는 고정돼도 햇빛에 오래 두면 흡착력이 약해집니다. 주기적으로 물로 씻어줘야 하는데, 현장에선 그게 잘 안 됩니다.
자석 타입은 폰 케이스에 철판을 붙여야 합니다. 무선충전 쓰는 기사님은 피하세요. 철판이 충전을 방해합니다.
블랙박스 화면도 같이 보면
요즘 블랙박스는 후방 카메라까지 달아서 후진할 때 화면으로 봅니다. 폰 거치대 위치 정할 때 이것도 같이 생각하면 좋습니다.
폰은 내비나 전화용이고, 블랙박스 화면은 후진용이니까, 둘을 비슷한 높이·비슷한 방향에 놓으면 시선 이동이 줄어듭니다. 고개를 이쪽저쪽 돌릴 필요가 없어집니다.
화물차는 승용차보다 앉은 위치가 높으니까, 거치대를 너무 낮게 달면 고개를 많이 숙이게 됩니다. 눈높이에서 살짝 아래 정도가 적당합니다.
배선 정리까지 해야 끝이다
거치대 달았는데 선이 주렁주렁 늘어지면 오히려 불편합니다. 충전 케이블, 이어폰 선 같은 게 핸들이나 기어에 걸립니다.
시거잭에서 나오는 충전선은 클립으로 묶어서 대시보드 옆으로 돌리면 됩니다. 요즘 차량용 충전기는 선이 긴 제품도 많으니까, 조금 여유 있게 사서 깔끔하게 정리하는 게 낫습니다.
선 정리용 클립은 다이소에도 있고, 인터넷에서 차량용으로 나온 것도 있습니다. 끈적이는 테이프로 대시보드에 붙이는 타입 쓰면 됩니다.
정리
휴대폰 거치대는 만 원 안팎으로 살 수 있는 물건입니다. 하지만 하루 열두 시간 운행하는 기사님한테는 그 이상입니다. 폰 찾느라 시선 떼는 시간을 줄이고, 급하게 허리 숙이는 동작을 없애고, 내비와 전화를 편하게 씁니다.
송풍구 타입이 대체로 무난하고, 눈높이보다 살짝 아래에 다는 게 좋습니다. 블랙박스 화면 위치까지 같이 고려하면 시선 이동이 더 줄어듭니다. 거치대 달고 나면 충전선 정리까지 해야 진짜 편해집니다.
작은 장비 하나지만, 없던 시절로는 못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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