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서 자율주행 트럭 얘기가 나올 때마다 댓글창이 뜨겁다. "기사들 일자리 없어진다"는 걱정과 "아직 멀었다"는 반응이 섞인다. 그런데 정작 현장 기사님들은 이 기술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매매 상담하면서 듣는 얘기들을 정리해 봤다.
"내 일자리 없어지나요?" 보다 현실적인 걱정
사무실에서 자율주행 얘기가 나오면 젊은 기사님들은 의외로 덤덤하다. "그거 되려면 한참 남았죠"가 대체로 첫 반응이다. 오히려 걱정하는 건 따로 있다. 유가, 보험료, 차량 유지비, 운임 하락. 당장 이번 달 수입에 영향을 주는 것들이다.
현장에서 보면 기사님들이 불안해하는 건 기술 그 자체보다 회사들의 태도다. "자율주행 된다고 하면서 운임 깎으면 어쩌나", "기술 핑계 대고 일감 줄이는 거 아니냐" 같은 얘기가 나온다. 새 기술보다 그걸 빌미로 뭘 할지 모르는 사람이 더 무섭다는 거다.
현장에서 보는 자율주행의 한계
기사님들 반응 중에 제일 많이 나오는 게 "도로에서 돌발 상황 처리는 어떻게 하냐"는 질문이다. 고속도로야 그렇다 쳐도, 화물차는 결국 도심 이면도로, 공장 안길, 공사장 옆을 지나야 한다.
"기계가 상하차는 못 하잖아요." 이것도 현실적인 지적이다. 화물차 일은 운전만이 아니다. 적재함 문 열고, 화물 확인하고, 때로는 지게차 기사님이랑 손발 맞춰서 작업해야 한다. 새벽 시장에서 도착 확인 도장 받는 것, 하역 순서 조율하는 것, 이런 게 다 기사의 일이다.
날씨도 변수다. 폭설, 폭우, 안개 낀 날 고속도로를 기계가 판단할 수 있을까. 우리가 보기엔 완전 자율주행이 현장에 투입되려면 기술만이 아니라 물류 시스템 전체가 바뀌어야 한다.
일부 구간, 일부 차량부터 바뀔 거다
현장에서는 대체로 이렇게 본다. 한꺼번에 바뀌진 않는다. 고속도로 장거리 노선, 그것도 정해진 구간을 반복 운행하는 차량부터 시작될 거라고. 컨테이너 셔틀이나 대형 물류센터 간 정기 노선 같은 것들.
그렇게 되면 일자리가 아예 사라지는 게 아니라 형태가 바뀐다. 기사가 차에 타되 보조 운전 정도만 하거나, 아니면 구간별로 역할이 나뉠 수도 있다. 고속도로는 자율주행, 도심 진입이나 상하차는 사람이 하는 식으로.
중고차 시장에서 보면 기사님들은 자기 운행 패턴을 잘 안다. "나는 단거리 위주라 괜찮겠지", "나는 특수 화물이니까 한동안은 괜찮을 거야" 이런 식으로 본인 일에 대입해서 생각한다. 막연한 불안보다 현실적인 판단을 하는 편이다.
베테랑일수록 기술을 믿지 않는다
재미있는 건 경력 차이다. 이제 막 시작한 새내기보다, 오래 몰아 온 베테랑 기사님들이 자율주행에 더 회의적이다. 길에서 겪은 일이 많아서 그렇다.
"기계가 저 앞에 차가 갑자기 끼어들 걸 어떻게 아냐", "졸음운전 차 피하는 건 감으로 하는 건데" 같은 얘기가 나온다. 운전이 단순히 핸들과 페달 조작이 아니라는 걸 체득한 사람들이다.
반대로 젊은 기사님들은 "언젠간 되겠죠" 하면서도 "그때 가서 생각하면 되지" 하는 태도가 많다. 당장 내일 바뀔 일도 아니고, 바뀐다면 그에 맞춰서 다른 일을 찾으면 된다는 식이다.
차 사는 결정에는 영향 없다
상담하면서 "자율주행 때문에 중고차 사기 망설여진다"는 얘기는 거의 안 나온다. 기사님들은 현실적이다. 지금 당장 일할 차가 필요한데, 몇 년 뒤 일을 걱정해서 차를 안 살 수는 없다.
오히려 "그런 거 나오면 중고차 값 떨어지나요?"라고 물어보는 경우는 있다. 우리가 보기엔 당장은 영향 없다. 자율주행 기술이 상용화돼서 실제로 도로에 많이 다니게 되기까지는 시간이 꽤 걸릴 거고, 그 전에 차는 이미 감가상각이 다 된다.
중고 시장에서 차값에 영향 주는 건 기술 트렌드보다 유가, 경기, 그해 물동량이다. 먼 미래보다 가까운 현실이 차값을 움직인다.
정리
자율주행 트럭 뉴스에 현장 기사님들은 생각보다 담담하다. 당장 일어날 일이 아니라는 걸 알고, 설령 일어난다 해도 한꺼번에 바뀌진 않을 거라고 본다. 막연한 불안보다는 "내 노선은 어떨까", "내 화물은 괜찮을까" 하는 현실적인 판단을 한다.
기술이 바꾸는 건 결국 일의 형태이지, 사람이 아예 필요 없어지는 건 아니다. 상하차, 돌발 상황 대응, 현장 조율 같은 일은 여전히 남는다. 현장에서는 대체로 그렇게 본다.
차를 사고파는 결정에는 자율주행 얘기가 거의 영향을 안 준다. 지금 일할 차가 필요하고, 그 차로 당장 수입을 만들어야 하니까. 기사님들은 먼 미래보다 오늘의 운임이 더 중요하다는 걸 잘 안다.
지금 나온 중고 화물차, 사진과 가격까지 바로 볼 수 있습니다.
지금 나온 화물차 매물 보기 →